
Phi 2.7.0
Phi Browser 2.7이 나왔어요. 북마크는 더 쓰기 좋아지고, 읽기는 더 차분해지고, 탭 미리보기는 더 풍성해졌어요. 사이드바가 필요한 다른 확장 프로그램이 이사 들어와도 Phi가 텃세 부리지 않을 만큼, 자리도 살짝 넓혔고요.
지금 쓰는 스페이스의 북마크가 훨씬 다루기 편해졌어요. 여러 개를 한꺼번에 선택하고, 드래그로 순서를 바꾸고, 제대로 된 우클릭 메뉴를 쓰고, 통합 검색으로 바로 찾을 수 있어요. 읽기 모드도 새로 들어왔어요. 지원되는 사이트에서 글꼴과 레이아웃을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는데, 가끔은 웹 페이지가 정작 읽으러 온 글 주위에 공들여 지어 놓은 장애물 코스에 가까울 때도 있으니까요.
탭 위에 마우스를 올리면 이제 페이지 미리보기가 보이고, 탭 그룹에는 더 큰 미리보기가 붙었어요. 내가 어떤 디지털 동네를 꾸며 놨는지, 다시 어슬렁 들어가기 전에 미리 둘러볼 수 있죠. Phi의 AI 사이드바 옆에 서드파티 확장 프로그램의 사이드바도 나란히 열 수 있게 됐어요. Claude를 비롯한 AI 확장 프로그램이라면 특히요. AI끼리의 평화로운 공존이에요. 물론, 아직까지는요.
새 탭 페이지는 이제 웹 폰트가 출근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날에도 빠르고 멀쩡하게 떠요. 계정 없이 쓸 때는 '여유' 레이아웃이 새 기본값이 됐고요.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부서 소식도 있어요. 활성 탭 그룹을 드래그할 때 튀어나오던 불청객 오버레이를 치웠고, 시크릿 모드는 이제 계정 세션을 일반 모드와 확실하게 분리해요. 이름이 '시크릿'인 데는 다 이유가 있으니까요.
정리는 조금 더 쉽게, 읽기는 조금 더 편하게, 사이드바에 어떤 확장 프로그램을 두든 조금 더 너그럽게요. 혁명은 아니에요. 그저 Phi가 한층 더 Phi다워졌을 뿐이에요.